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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괌 여행 1편, 로스(Ross)에서 보물찾기하며 놀기

by jguide 2026. 5. 8.

'아이와 함께하는 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중 하나는 단연 '로스(Ross Dress for Less)'이다. 저렴한 가격에 유명 브랜드의 옷과 장난감을 '득템'할 수 있어 '보물찾기'의 명소로 불리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이 즐거움은 때로 힘겨운 인내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어른들의 쇼핑 천국인 로스는 아이에게 가장 흥미진진한 놀이터가 될 수 있다. 이 글은 로스를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아이의 호기심과 성취감을 자극하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체험 학습의 장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로스(Ross)에서 보물찾기하며 놀기
로스(Ross)에서 보물찾기하며 놀기

1. 왜 '로스'인가? 쇼핑을 '탐험'으로 바꾸는 마법

괌의 수많은 쇼핑몰 중 유독 로스가 아이와의 '놀이'에 특별한 장소가 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매장 자체가 가진 '예측 불가능성' 때문이다. 정돈되지 않은 진정한 '보물섬' 로스는 일반 백화점처럼 상품이 친절하게 정돈되어 있지 않다. 수많은 상품이 행거에 빽빽하게 걸려 있고, 사이즈나 종류가 뒤섞여 있기도 하다. 어른에게는 이것이 피로감을 주지만, 아이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탐험'의 요소가 된다. 무질서 속에서 예상치 못한 장난감이나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발견했을 때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은 그 어떤 놀이보다 크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득템의 즐거움 카터스, 나이키, 폴로 등 유명 브랜드의 아동복과 수영복, 그리고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장난감을 놀라운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이는 아이에게 '스스로의 힘으로 멋진 보물을 찾아냈다'는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건 내가 찾은 거야!"라는 말과 함께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진다. 실패해도 괜찮은 도전의 공간 저렴한 가격은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부담 없이 제공하는 순기능을 한다. 아이가 고른 물건이 부모 마음에 쏙 들지 않더라도, 부담 없는 가격 덕에 "네가 직접 고른 거니 한번 믿어볼게!"라며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기 쉽다. 이는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하는 소중한 첫걸음이 된다.

2. 쇼핑 카트가 보물선으로! 아이가 주도하는 '로스 미션 놀이' 3가지

아이가 지루해하며 보채기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아이에게 즐거운 '미션'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쇼핑 카트는 보물을 싣는 '보물선'이 되고, 아이는 임무를 수행하는 용감한 '선장'이 된다.

미션 1: 영어로 하는 보물찾기 (Treasure Hunt Mission) 아이에게 구체적인 미션을 영어로 제시한다. 이는 아이가 목표를 가지고 매장을 누비게 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습득하게 한다.

"Let's find a blue t-shirt!" (파란색 티셔츠를 찾아보자!)
"Can you find a toy car?" (장난감 자동차 찾아볼래?)
"Mission: Find a hat with a shark on it!" (상어가 그려진 모자를 찾아라!) 아이가 물건을 찾아왔을 때, "Wow, you found a red dress! It's beautiful!"처럼 색깔, 사물, 감탄사를 섞어 영어로 풍부하게 반응해주면 학습 효과는 배가 된다.
미션 2: 꼬마 계산원이 되어보는 숫자 놀이 (Price Tag Mission) 가격표는 최고의 숫자 교재이다. 아이가 물건을 골라오면 가격표를 함께 보며 영어로 숫자를 읽는 놀이를 한다.

"How much is it? It's four ninety-nine." ($4.99)
"This is ten dollars, and this is five dollars. Which one is cheaper?" (이건 10달러, 이건 5달러네. 어떤 게 더 저렴할까?)
조금 더 큰 아이라면, "You have a twenty-dollar budget. What can you buy?" 와 같이 예산을 주고 그 안에서 물건을 고르게 하는 실전 경제 교육도 가능하다.
미션 3: 오늘의 코디네이터가 되어라! (Stylist Mission) 아이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미션이다.

"Today, you are my stylist! Please choose a shirt for Daddy." (오늘 너는 아빠의 스타일리스트야! 아빠 입을 셔츠 좀 골라줘.)
"Let's find your swimsuit for tomorrow's swimming." (내일 수영할 때 입을 네 수영복을 직접 골라보자.) 아이는 자신의 선택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며 책임감과 창의력을 발휘한다. 아이가 골라준 다소 난해한 옷이라도, 그날만큼은 즐겁게 입어주며 아이의 안목을 칭찬하는 것이 이 미션의 핵심이다.

3. 고수 부모의 '로스' 공략법: 모두가 행복한 쇼핑을 위한 실전 팁

성공적인 '로스 미션 놀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사전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 팁들은 아이와 부모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첫째, 방문은 오전 오픈 시간을 노린다. 로스는 저녁 시간이나 주말 오후가 되면 매우 혼잡하고, 물건들이 흐트러져 있어 쇼핑(미션 수행)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비교적 한산하고 매장이 정돈되어 있는 오전 오픈 직후가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골든 타임'이다.

둘째, 긴 계산 줄을 대비한 '히든 미션'을 준비한다. 로스의 긴 계산 줄은 악명 높다. 모든 미션을 마치고 지친 아이가 이 줄을 견디기는 쉽지 않다. 이때를 대비해 한 명은 먼저 줄을 서고, 다른 한 명은 아이와 함께 "계산대 주변에서 가장 작은 물건 찾아오기" 와 같은 추가 미션을 수행하거나, 미리 다운받아 둔 영상, 간단한 간식 등으로 아이의 주의를 돌릴 준비를 해야 한다.

셋째, 완벽함보다 '과정의 즐거움'에 집중한다. 보물찾기의 목적은 '득템'이 아니라 '과정'에 있다. 아이가 미션을 완수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물건을 골라와도 괜찮다. "이런 것도 있었네! 알려줘서 고마워!"라며 아이의 노력을 칭찬하고, 함께 무언가를 찾아 헤맸던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로스에서의 시간은 쇼핑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괌의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여행의 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마무리

괌 로스는 단순한 할인 매장이 아니다. 부모의 약간의 재치와 준비만 있다면, 이곳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탐험의 장이자,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는 교실,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보물섬이 될 수 있다. 이번 괌 여행에서는 아이의 손을 잡고, 보물 지도를 펼치는 설레는 마음으로 로스의 문을 열어보길 바란다.